매일신문

대구FC, 31경기 연속 골 '공격 본색'…FC서울과 타이

25일 강원戰 대기록 도전

대구FC의 레오가 11일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 챌린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4분 K리그 31경기 연속 득점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레오가 11일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 챌린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4분 K리그 31경기 연속 득점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창단 13시즌 만에 명예로운 기록 하나를 거머쥐었다.

대구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 챌린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31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지난해 9월 14일 부천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 11경기와 올 시즌 20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FC서울이 31경기 연속 득점(1989년 9월 23~1990년 9월 1일)한 것과 타이기록이다.

대구는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간 기간 15승 8무 8패의 좋은 성적을 냈으며 '대구의 호날두'로 불리는 골잡이 조나탄은 무려 20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대구는 이달 25일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반기 첫 경기에서 팀 최다 연속 득점 신기록(32경기)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대구는 2003년 국내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부푼 꿈을 안고 K리그에 뛰어들었으나 그동안 한 차례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약체로 동네북 신세였다. 게다가 여러 차례 꼴찌를 차지하는 등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대구는 창단 때부터 공격적인 성향의 팀 색깔을 선보였고, 부진한 팀 성적과 여러 차례 감독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이를 지켜왔다. 이 덕분에 대구는 강호이자 명문구단인 서울이 보유한 대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대구는 이날 수원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쳐 땅을 쳤다. 대구는 후반 34분 레오, 후반 38분 허재원의 페널티킥 골로 2대0으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과 추가시간이 주어진 후반 47분 수원에 연속 골을 내주며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 5일 상무 상무와의 20라운드 홈경기(2대2)에 이어 너무나 허무하게 승리를 날려버렸다. 상주전에서도 대구는 전반까지 2대0으로 앞서나가다 후반에 두 골을 내주며 비겼다.

전반기 22라운드에서 총 20경기를 치른 대구는 10승 7무 3패(승점 37)를 기록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대구는 최근 8경기 무패(5승 3무), 원정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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