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도에 가면 염전 지붕 위에서 강달이를 말리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강달이는 섬사람들의 삶 일부이다. 처치 곤란할 정도로 강달이가 많이 잡히던 비금도 원평 파시 시절 모내기철만 되면 새참 반찬으로 강달이 젓갈만 한 것이 없었다. 평림마을 사람들은 강달이 젓갈 하나면 그 해 농사를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었다. 지금도 평림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강달이 젓갈을 담가 먹는다. 맛있게 무친 강달이 젓갈을 된장 대신 막 딴 풋고추 위에 얹어 먹으면 여름철 잃었던 입맛 살리는 데 최고라고 말한다.
고기떼를 따라 열렸던 파시가 있던 시절 '와글와글' 민어 우는 소리에 마을 사람들은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그 민어를 잡기 위해 수백 척의 배들이 바다 위를 새카맣게 덮었다. 그때를 회상하며 파시가 있던 자리에 가끔씩 낚시를 하러 오는 박차규 씨는 "민어를 잡으면 일본 사람들이 마을 주민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고, 노임으로 민어 대가리와 창자를 줬다"고 했다. 그렇게 탄생한 음식이 민어창젓이다. 민어가 많이 잡혀도 일본 사람들이 다 걷어가는 통에 먹을 게 없던 시절 섬사람들은 노임으로 받아온 민어 대가리와 창자로 젓갈을 담가 먹었다. 섬사람들의 애환과 지혜가 담긴 밥상은 6일 오후 7시 30분 KBS1 TV '한국인의 밥상'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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