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쾌조의 5연승을 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삼성은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2차전에서 9회말에 터진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끝내기 안타는 KBO리그 시즌 38호이자 통산 937호였으며, 박석민 개인으로서는 5번째였다. 삼성은 넥센과의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7승 5패로 앞서 나갔다.
팽팽하던 승부는 양 팀 4번 타자의 9회 활약에서 엇갈렸다. 넥센 박병호는 9회 2사 1'3루에서 삼진을 당한 반면 삼성 최형우는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결승점의 발판이 된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최형우는 4타수 3안타를 쳤다.
앞서 최형우와 박병호는 홈런으로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았다. 최형우는 0대0이던 1회 2사 1루에서 넥센 선발투수 밴 헤켄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지난 6일 포항 SK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선제 2점 홈런(시즌 27호)이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최형우는 8월 들어서 벌써 3홈런을 기록하며 슬럼프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
박병호는 6회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으로부터 백스크린을 넘어가는 대형 동점 2점 홈런을 뺏어냈다. 시즌 37호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101타점을 기록,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또 리그 50번째로 시즌 30홈런과 100타점을 달성한 타자가 됐다.
피홈런 1위(23개)인 차우찬은 이 홈런 때문에 6이닝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선발 투구) 호투에도 시즌 9승 사냥에 실패했다. 다만, 3회와 5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해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1회 첫 타자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차우찬은 2회에는 수비수들의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넥센 이택근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점수를 주지 않았다. 또 4회에는 볼넷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이택근을 투수 앞 땅볼, 박헌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홈런을 허용한 후 2사 1'3루 위기에 다시 몰렸으나 박동원을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7회부터 가동된 삼성 불펜 심창민과 안지만, 임창용은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9회 2사 1'3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박병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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