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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납 구장료 500억 10년 내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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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광고대행사와 50억여원 판매대행 계약…절반 이상 부담한 대구시 '특혜' 비판 못 면할 듯

새 야구장 조감도
새 야구장 조감도

삼성 라이온즈의 새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가 삼성그룹의 노다지가 될 판이라는 지역 사회의 우려(본지 2월 23~27일 자 보도)가 현실화됐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대구시는 전체 공사비의 절반 이상을 대고도 손가락만 빨 처지다.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어 재벌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3면

삼성그룹 측 발주처인 제일기획은 이달 7일 대구의 광고대행사인 '아이에스제이커뮤니케이션'과 새 야구장의 광고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에스제이커뮤니케이션은 대구백화점의 가족회사로, 지난달 24일 마감된 공개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이에스제이커뮤니케이션은 이번에 연간 50여억원을 써내 낙찰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구시민야구장의 광고판매대행 계약액 27억원(세금 별도)의 두 배 정도인 셈이다. 탈락업체들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35억~39억원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아이에스제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50억원대의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문제 아니겠느냐"며 입찰액에 대해 평가했다.

제일기획이 작성한 입찰요청서에 따르면 양측의 기본계약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며, 추후 협의를 거쳐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낙찰자 선정은 가격 70%와 영업'관리계획 등 운영능력 평가 30%로 이뤄졌다. 입찰 최저금액은 연간 30억원(세금 별도)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계약이 완료되면서 삼성 측은 남몰래 미소 짓고 있다. 광고판매대행 계약만으로도 앞으로 10년 안에 25년간의 야구장 사용료로 선납한 500억원을 전부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 50억원대의 광고권은 대구보다 경기 수가 2배 가까이 많은 잠실구장의 103억원(2014~2016년 기준)에 비해서도 절대 적지 않다.

여기에다 다른 '특혜'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의 수익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가 2013년 2월 삼성과 체결한 '대구 야구장 사용 및 수익허가 계약'에서 야구장 운영과 관련한 총괄 운영권을 25년간 보장해준 덕분이다. 관중과 프리미엄 좌석 증가에 따른 입장료 수입 확대, 야구장 내 상업시설 임대료, 주차장 운영 수익 등이 모두 삼성의 몫이다.

한편 내년 시즌 오픈을 목표로 8일 현재 공정률 66.4%를 기록 중인 새 야구장에는 모두 1천666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국민 세금이 1천166억원(국비 210억원, 시비 956억원)으로 70%를 차지한다. 대구시는 자체 부담분 중 350억원을 금리 연 3%대의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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