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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몸살 앓는 '김광석길'…공영주차장 연내 확장 불발

130면 규모 예산 마련 못해

김광석길이 유명세를 타면서 방천시장을 비롯한 주변 주택가 일대가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김광석길이 유명세를 타면서 방천시장을 비롯한 주변 주택가 일대가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 중구 '김광석길' 공영주차장 건립 사업이 지연되면서 인근 주차난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구청이 당초 계획보다 주차장 규모를 확대키로 결정했지만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올 연말 착공이 불투명해진 때문이다.

김광석길은 최근 몇년간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방천시장의 여러 음식점도 함께 인기를 끌면서 주차 문제가 불거졌다.

주차 공간이 없다 보니 평일 저녁이나 휴일만 되면 골목 곳곳이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가득 찼다. 방천시장 상인 정모(61) 씨는 "밤이면 인근 주택가와 빌라 주차장은 물론 대로변의 인도까지 차량들이 점령한다"며 "골목 양쪽에 세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심할 때는 인근 교통까지 마비될 정도"라고 했다. 이에 차량 단속을 강화해 달라거나 주차장을 만들어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지난해 김광석길과 신천대로변 사이 1천㎡ 규모의 녹지공간에 차량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짓기로 하고 사업비도 확보했다.

하지만 주차 규모가 너무 적다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130면 규모로 주차장을 확대키로 최근 계획을 변경했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착공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예상 사업비는 애초 25억원에서 65억원으로 40억원이 증가했으며 예산 확보 후 공사가 가능, 빨라도 내년은 돼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처음 계획했던 주차 면수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 같아 계획을 바꿨다"며 "이미 확보한 국비가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반드시 주차장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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