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베트남!'
베트남이 대구의 3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는 올 상반기 대구지역의 대(對) 베트남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이 중국, 미국에 이어 지역의 3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상의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의 국가별 수출 현황에서 베트남은 2억3천300만달러로 중국(7억4천300만달러), 미국(5억4천400만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17.7% 감소하고 미국이 2.4% 느는데 그쳤지만, 베트남은 수출 물량이 21%나 늘어났다.
최근 10년(2005~2014년)간 대구지역의 베트남 수출은 4.8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18.2%에 달했다.
베트남 수출 품목은 모든 품목에 걸쳐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전자전기제품의 수출이 급증했다. 2014년 기준 지역의 베트남 수출 품목은 전자전기제품(28.5%)이 가장 많았고, 섬유류(28.2%), 기계류(22.6%), 생활용품(10.7%) 등의 순이었다.
대구상의 측은 "값싼 노동력 등을 활용한 현지 투자도 크게 늘어났으며, 신고 건수 기준으로 중국, 미국 다음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며 "베트남에 대한 수출과 투자가 늘어난 데는 우수한 투자 환경과 국내 대기업의 투자, FTA 체결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갖고 있으며, 특히 소비성향이 강한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내수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수한 물류환경으로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등 인근 국가로의 진출도 쉽다는 평가다.
앞으로 한'베트남 FTA가 발효될 경우 양국 간 교역 및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구시는 올해 5월 말 베트남 호찌민의 레 탄 하이 당서기 일행이 방문한 가운데 호찌민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며 "현재 발효된 한'아세안 FTA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효될 한'베트남 FTA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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