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 이전터 개발, 국비 없인 아무 것도 못한다"

새누리당-대구시 당정협의회

'새누리당-대구시 당정협의회'가 12일 오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대구시는 물산업 집적단지 조성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K-2 공군기지 이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과 국비 지원을 당에 요청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시는 12일 열린 새누리당'대구시 당정협의회에서 대구 국회의원들에게 33개 중점 사업과 5대 중점 현안사업의 국비 확보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시는 내년 국비 확보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사업 타당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성과 저조 사업은 예산 삭감 또는 폐지하겠다는 내년 예산 편성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기술 시험훈련원 설립(300억원), 국가감염병 임상시험센터 건립(100억원) 등 시의 신규사업 예산 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이날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에게 33개 중점 사업을 일일이 설명하며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각별히 부탁했다.

33개 사업 안에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을 비롯해 KTX서대구역사 건립, 국가산업단지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국가심장센터 설립, 당뇨병 신약개발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2단계) 등 11개 신규 사업과 대구순환고속도로(성서~지천~안심) 건설,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의 현안이 포함됐다.

5대 중점 현안 사업으로는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대구취수원 이전 ▷K2 군 공항 이전 ▷대구 정체성 찾기 범시민운동 전개를 제시했다.

시는 이 중 경북도청 이전터 조기 개발을 위해 내년 정부 예산에 총 부지 매입비 2천억여원 중 일부(500억원)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내년 대구시 국비 확보에 주력할 뜻을 밝히면서 세부 현안에 대한 주문도 당부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김상훈 의원은 "KTX서대구역사 건립은 대구광역철도망 구축에 필요한 중요한 인프라"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잘 진행되고 있지만 목표 사업기간 내에 국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K2 군 공항 이전과 관련 "K2 이전 비용 문제가 최근 대두되면서 이전 작업이 늦어질 우려가 있지만 타 도시와 함께 이전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의 도시계획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대구는 구'군별 교육 양극화가 심각한 만큼 이를 감안한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했고, 주호영 의원은 도시계획과 관련 "대구 시내 군부대가 8곳이나 된다. 장기적으로 군 부대 이전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수성갑 당협위원장은 "도청 이전터는 대구 장기 발전에 중요한 터"라고 강조하면서 "대구시, 삼성, 경북대 등이 힘을 합해 도청 이전터 활용 방안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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