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는 올해로 출범 24년째를 맞는다.
제1대(1991~1995년) 대구시의회는 1991년 6월 20일 실시된 광역의회 의원 선거를 통해 당선된 의원 28명으로 출범했다.
4년 뒤인 1995년 6월 27일 동시 지방선거로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면서 전면 지방자치제가 실시됐다. 대구시의회는 민선 대구시보다 4년 먼저 출발한 것이다.
시의회는 1대부터 7대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대구시의 감시기관과 입법기관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면서 위상을 높여왔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시의회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이제는 지방자치법을 손질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적'질적 성장
1대부터 7대 의회까지 배출한 시의원은 모두 221명이다.
7대 의회의 경우 전체 의원 30명 중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29명에 달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은 단 1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시장과 시의원 상당수가 같은 정당 소속이라는 점은 감시 기능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도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역대 여성 의원의 수는 26명으로 전체의 11.8%를 차지했다. 여성 의원은 1대에는 한 명도 없었지만 7대에는 6명으로 전체 30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시의회 활동을 알 수 있는 의원 발의 조례 건수를 보면 1대 6건, 2대 11건, 3대 18건, 4대 33건으로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하지만 5대 의회부터는 건수가 급증해 5대 139건, 6대 191건에 달했다.
지난해 출범한 7대 의회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시의회는 지난 1년간 지역경제 발전과 시민 안전과 관련되는 사업현장 78곳을 점검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했다.
또 조례심사,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 등을 통해 적극적인 시정 견제와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내놨다. 총 261건의 처리 안건 중 의원이 발의한 안건이 132건(50.6%)으로 대구시장이 제출한 안건 105건(40.2%)보다 더 많았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각종 현안에 대한 날 선 질의와 생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시정질문에서는 시의원 20명이 7차례에 걸쳐 23건의 질문을 했다. 시민회관 리노베이션 등 문제 사업에 대한 특별감사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문제에 대한 개혁안을 이끌어 내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지역 현안 해결 앞장
시의회는 지역 현안에 대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2대 의회는 1995년 4월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폭발사고 관련 특위를 구성해 시민의 의혹을 풀어줬다.
3대 의회는 대구의 실업 해결과 섬유산업 부활, 삼성상용차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4대 의회는 2003년 하계U대회를 차질 없이 개최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원했다. 시의회는 2002년 월드컵대회로 조성된 시민의 화합정신과 참여 열기를 U대회로 이어감으로써 대구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심어주기 위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 대회 개막 40여 일을 앞두고 지하철 참사로 낙담과 실의에 빠져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시의원들로 구성된 U대회홍보단을 발족해 전국 시'도를 방문하며 홍보활동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구U대회는 역대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4대 의회는 2003년 2월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 규명과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5대 의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3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가 2007년 대구로 결정됨에 따라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 활발한 지원활동을 벌였다. 또 5대 의회는 유료로 운영 중인 범안로 민자도로와 성서 홈플러스 민자사업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실태 전반을 조사하기도 했다.
6대 의회도 지원특위를 새로 구성해 대회 개최 지원은 물론 국제도시로서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노력했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영남권 1천300만 시'도민의 숙원이다. 5대 의회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북'경남도의회 특별위원회와 연계해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였다.
6대 의회도 특별위원회를 재구성, 영남권 시도민을 비롯해 상공계, 시민단체, 언론계, 정관계를 총망라한 각계각층의 신공항 유치활동을 지원하고, 홍보활동을 펼쳤다. 신공항 유치 염원 삭발식을 하기도 했다.
신공항 건설을 위해 관 주도가 아닌 순수한 민간단체와 시의회의 특위, 경제계, 학계 등에서 자발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진정한 영남권 지역민의 유치 열기를 표방했다. 특히 시민 릴레이 삭발에서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신공항을 염원하는 시민의 강렬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7대 의회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경북 상생발전, 남부권 신공항 유치, 지방분권 추진, 세계물포럼 지원, 축제 선진화 등 5개 분야의 특위를 활성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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