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에 쓴소리를 해온 30대의 이동학 혁신위원이 17일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핵심인 임금피크제의 수용을 주장하며 당의 정책 전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 위원은 이날 문재인 대표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으로 페이스북에 띄운 글에서 문 대표의 전날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을 언급 "당장의 현안도 풀어내지 못하는 정치세력이 원대한 공약을 말한들 국민의 공감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까"라며 "우리 당이 노동문제부터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계는 정년 연장의 대상인 분들에게 아프지만 내려놓자고 말해야 한다"며 "혹자는 정년 연장 대상자들의 임금을 깎는다고 실업상태의 청년들이 구제되는 것이냐고 묻지만, 청년고용 효과와 별개로 노동계가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당이 당장 노조설득에 나서야 한다. 10%의 '조직노동'은 우리 사회의 상위 10%가 됐고, 90%의 노동자 또는 노동시장에 진입조차 못한 자들은 거대한 사각지대가 됐다"며 "상위 10%의 조직노동을 양보와 타협의 길로 이끄는 것은 바로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본에 고개를 숙이는 것도, 한국노총의 뒤통수를 치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노조에 의해 포획 당한 정당이란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당론과의 차이점보다 유사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노사 자율협약에 따른 임금피크제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당 입장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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