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간 '1대1 간접 정상회담'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보 당국에 따르면 남북 고위급 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하지만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장의 경우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박 대통령도 고위급 회담 상황을 생생하게 지켜보며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한 의중을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회담이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지만 폐쇄회로(CC)TV를 통해 협상장의 화면과 음향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평양에서 협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남북 고위급 회담은 우리 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가 대표로 참여하는 '2+2 회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회담장에는 CCTV가 설치돼 있고 영상과 소리가 남측으로 전송된다. 청와대, 국가정보원, 통일부는 실시간으로 회담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양측 정상의 직'간접 지시는 주로 전화를 통해 협상장에 나가 있는 대표들에게 전달된다. 지시 전달은 도'감청 위험이 적은 판문점 내 남북 개별 대기실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길어지는 이유도 이처럼 회의 중간중간에 양측 정상의 의중과 지시를 파악하느라 휴회와 속개를 반복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대표 간 대화뿐 아니라 정상의 판단을 기다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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