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복사 후 붙여넣는' 대입 자소서·추천서

2015년 입학생 유사도 검사…대교협, 7623건 표절 의심

대학 입학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베끼기'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2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제출받은 '2015학년도 입학생 대상 유사도 검색 결과' 자료에 따르면 표절로 의심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모두 7천623건이다.

대교협은 자기소개서 검증 결과 다른 글과 유사도가 5∼30% 미만이면 '의심수준', 30% 이상이면 '위험수준'으로 분류한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20∼50% 미만은 '의심수준', 50% 이상이면 '위험수준'이다.

지난해 106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제출된 자기소개서 38만8천309건 가운데 유사도가 5% 이상인 경우는 1천271건(0.33%)이다. 전국적으로 경운대, 경일대, 목포대, 원광대 등 10개 대학은 자소서 1% 이상이 '표절 의심'이었다.

또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는 동국대(32건), 성균관대(23건), 경희대(22건), 서울대(19건), 고려대(10건), 연세대(10건) 순으로 표절 의심 자소서가 적발됐다.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가 21건, 계명대 15건, 대구가톨릭대 6건, 영남대 5건 등이었다.

교사추천서의 표절 의혹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2015학년 대입 당시 48개 대학에 제출된 교사추천서 16만5천107건 가운데 6천352건(3.85%)은 유사도가 20% 이상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 대학의 '표절 의심' 교사추천서는 경북대 433건(7.3%), 안동대 12건(7.3%), 포스텍 66건(3.1%), 대구경북과학기술원 44건(2.7%), 대구교대 34건(1.8%)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의원은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부정행위 학교와 교사를 엄벌해야 하고 자기소개서 대필을 부추기는 입시 컨설팅 업체도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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