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화 1번지 경북 창조경제 메카 우뚝]<3>스마트 팩토리 날개 단 (주)신흥정밀

"금형설계 자동화로 車·의료 부품도 만들어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마트팩토리 지원을 도입한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주)신흥정밀 임직원들이 금형 설계 등 작업을 하고 있다. 이창희 기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마트팩토리 지원을 도입한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주)신흥정밀 임직원들이 금형 설계 등 작업을 하고 있다. 이창희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왼쪽 두 번째) 1차관이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사출금형 전문업체 (주)신흥정밀을 찾아 김용현(왼쪽 첫 번째)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흥정밀 제공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왼쪽 두 번째) 1차관이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사출금형 전문업체 (주)신흥정밀을 찾아 김용현(왼쪽 첫 번째)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흥정밀 제공

"휴대전화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면서 휴대전화 사출 금형 주문물량이 급감했습니다.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죠. 그러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지원과 자동차'의료기기 부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불황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공장이 똑똑해졌다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휴대전화'자동차 등 사출 금형 제작업체인 ㈜신흥정밀(대표 김용현)은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금형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대표적인 성공사례 기업이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 신흥정밀은 구미와 광주에 임직원 170여 명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18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휴대전화 주문물량이 크게 줄기 시작하면서 회복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러던 중 지난 4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알게 돼 스마트팩토리 도입 지원을 받았고, 사업 영역을 자동차'의료기기 부품 등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사업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신흥정밀의 스마트팩토리 지원 과제는 초정밀금형 스마트공장 구축이다.

신흥정밀은 휴대전화 금형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설계자마다 다른 설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프로세스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품 설계의 많은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유사제품 제작 시에도 매번 새로운 설계 작업이 요구돼 작업 효율성이 떨어지고, 설계자 간 업무 및 노하우 공유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흥정밀은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 중 초정밀금형 프로젝트로, 사출금형설계(CAD) 자동화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도입했다.

◆회사가 달라졌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파트너인 삼성의 멘토들은 신흥정밀이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신규 모델 설계 때 표준화된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절대적인 도움을 줬다. 시스템 적용에 필요한 경비는 삼성이 100% 부담했다.

1개월여 만에 1단계 지원사업이 끝났고, 결과는 대단했다.

설계자별 표준 프로세스가 구축되면서 제품 설계 소요 시간이 평균 13시간에서 10시간으로 단축돼 납기가 종전 대비 24%나 짧아지는 등 엄청난 효과를 가져 왔다.

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제작된 금형은 조립 불량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어 조립 불량률이 기존대비 50%나 줄었다.

신흥정밀에 대한 스마트팩토리 도입 지원은 2017년까지 4단계로 나눠 계속 진행돼 제조현장 관리 시스템과 설비 자동화의 융합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게 된다.

특히 금형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자동차'의료기기 부품 등 다른 품목의 설계에도 접목 가능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한 미래까지 가능

신흥정밀은 최근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생산품을 휴대전화 외에도 자동차 내외장 부품 금형과 의료기기 부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수출 증가 등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자동차 내외장 금형은 일본, 아르헨티나 등지로 수출, 수출 실적이 2013년 12억원, 지난해 13억5천만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한계에 부닥친 사출 금형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신흥정밀은 불황을 극복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지난달 13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주엔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1차관이 이 회사를 찾아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좋은 성과를 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회사 김범석 기획관리부장은 "스마트폰 사출물이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넘어가면서 기존 사출금형업체들이 주문 물량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스마트팩토리 지원을 만나면서 스마트공장 구축과 사업영역 확대 등으로 엄청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계자별 표준 프로세스 구축으로 초급 금형 설계자들도 보다 쉽게 설계를 하고 있고, 휴대전화 외 자동화 부품 등으로 적용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첨단 ICT 기술을 접목, 스마트팩토리와 신산업 발굴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 설계부터 생산'유통'불량품 관리 등 모든 과정에 ICT를 접목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하며, 기업당 과제별로 사업비의 50%(한도 5천만원)를 지원한다. 또 삼성의 공정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해 컨설팅'솔루션 등을 보급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는 올해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에 나서 현재 34개 기업에 지원을 완료했으며, 2017년까지 400개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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