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아버지

조재석(경남 진주시)

햇살이 뜨겁게 내리면

시원한 그늘로

그것이 아버지셨지요.

마음속 얼굴 위에는

세월이라는 고약스런 놈이

무정히도 왔습니다.

모두가 외면하고 돌리어도

많은 고행 속 마음을

감당하시려던

나의 아버지….

왜 몰랐을까요?

많은 시간 세월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스치어 갔는데

이제야 당신의 걸음 속에

외로움이 계심을 이제야

알았을까요?

무거움과 스쳐가는 날들 속에

주름진 눈가 속 이슬이 가득

맺히어질 때

그분이 바로 나의

가장 존경스러운 아버지임을…

밤하늘 별 보며

당신의 마음을 자식은 빕니다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있어주시길….

※ 이 시는 자신의 아버지와 화해를 하고픈 아들이 보낸 시입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