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갑 출마 예정자들은 선거 전략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거구 간 인구 비율 2대 1을 초과하는 것은 '헌법 불합치'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인구상한선 기준을 초과하는 인접 북을 선거구의 일부 동이 북갑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구 북을(6월 말 29만7천790명)은 2대 1 이하의 인구상한선(27만7천966명) 기준을 초과해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금호강 이남인 북을의 복현동과 검단동이 북갑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무태조야동도 북갑으로 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북을의 7만8천여 명이 북갑으로 편입되는 것이다.
출마예정자들은 북을 인구 유입에 따라 북을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고심하고 있다.
현재 북갑 출마를 밝힌 새누리당 인사는 권은희 현 의원, 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 이명규 전 의원, 박형수 변호사(전 대구고검 부장검사), 박준섭 변호사 등이다. 이 밖에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이종화 전 북구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양명모 회장과 이명규 전 의원은 북갑 행사에 자주 얼굴을 비치는 등 지역민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양 회장은 "경북도청 이전터에 대구시청 유치를 제1공약으로 하고 가칭 대구시청 유치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 현안에 집중하고 비전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곧 달서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산격동으로 옮긴다"면서 "변호사 업무를 겸하면서 주민과 접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영진고를 졸업한 박형수 변호사도 북갑에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북을에 있는 복현'검단동이 북갑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돼 책임당원을 모집해 놨다"면서 "SNS를 이용해 지인들 위주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섭 변호사는 현재 침산동에서 생활하면서 북갑 출마를 꾸준히 준비해 오고 있다. 박 변호사는 3공단 지역인 북구 노원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대구에서 변호사 사무소를 열었다. 박 변호사는 "북구는 산업화가 시작된 곳이지만 지금은 노후화되고 발전이 정체된 곳"이라면서 "북구를 산업화시대에 맞춘 재개발 방식이 아니라 세계적 흐름에 맞는 디자인이 융합된 문화, 예술의 창조적인 공간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태옥 부시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종화 전 북구청장은 북갑과 북을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정 부시장은 10월 초쯤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청장은 최근 북을(태전동)에 '북구미래포럼'이라는 사무실을 개소한 뒤 지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 전 청장은 "솔직히 북갑이 맞는지, 북을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11월쯤 지역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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