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TK 부동산 띄웠나?'
최근 몇 년간 대구 달성군과 경북 경산시의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후광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KB국민은행의 월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경북 경산과 대구 달성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11년 1월과 비교할 때 각각 76.13%와 64.57% 증가했다. 전국 1'2위의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60.11%와 48.02% 올랐다.
홍 의원은 "2011년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에서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지역구인 경산시와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달성군의 증가율이 전국 1'2위를 보인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밝혔다. 두 지역의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대통령과 정권 실세의 후광을 입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홍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 지역구와 최경환 부총리의 현 지역구에서 아파트 가격과 주택담보대출이 급등한 것은 이 지역의 개발 기대심리에 따른 투기 바람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부동산 열풍이 자칫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에 대한 대출규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1년 전보다 전국 평균 8.1% 증가한 반면 대구와 경북의 주택담보대출은 23.1%와 23.4% 늘었다.
하지만, 홍 의원의 지적과 달리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장기간의 공급 부족 ▷저평가된 부동산 가격 ▷투자 대기자금의 쏠림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지역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그동안 부족했던 공급과 저평가됐던 지역 부동산의 가치를 확인한 투자자금의 쏠림현상이 낳은 결과로 봐야 한다"며 "두 유력 정치인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약속 등이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그 비중은 전체의 20%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연장과 달성의 테크노폴리스 구축 등 굵직한 사회간접자본 사업들이 호재로 작용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대구경북(달성'경산)의 부동산 활황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선 대구경북에서 수성구가 가장 높은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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