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역사의 공기질이 타 대도시에 비해 나쁜 것(본지 7일 자 1면 보도)은 스크린도어 미설치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떨어지는 탓에 본선 터널을 타고 승강장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됐다는 것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크린도어가 없는 1호선(27개역)과 2호선(22개역)의 역사 내 미세먼지는 94.7㎍/㎥와 88.4㎍/㎥로 측정됐다. 이에 반해 스크린도어가 있는 1호선(3개역)과 2호선(7개역)의 경우 71.1㎍/㎥와 74.1㎍/㎥로 나타났다. 스크린도어가 있는 역이 그렇지 않은 역보다 공기질이 훨씬 더 좋았다.
특히 1호선 가운데 명덕역~반월당역~중앙로역~대구역 구간은 서로 인접해 있고 측정 시기(4월 23, 28일)가 비슷하지만 스크린도어 유무에 따라 공기질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명덕역과 대구역은 127.1㎍/㎥와 103.3㎍/㎥로 높게 측정된 반면 스크린도어가 있는 반월당역과 중앙로역은 72.9㎍/㎥와 68.3㎍/㎥로 양호했다. 2009년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동대구역의 미세먼지는 설치 전(2006~2009년) 평균 85.9㎍/㎥였지만, 설치 후(2010~2014년)에는 63.2㎍/㎥로 나타났다.
실제 대구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다른 도시들의 경우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277개역, 75.5~97,8㎍/㎥)과 인천(29개역, 67.5㎍/㎥), 대전(22개역, 56.2㎍/㎥) 등은 100%, 부산은 71%(107개역 중 76개역, 46.5~58.7㎍/㎥), 광주는 57.1%(21개역 중 12개역, 65.9㎍/㎥) 수준으로 스크린도어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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