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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양·한방 통합의료체제, 새 길 만들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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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과 한방이 동등한 위치에서 처방을 내리고 통합 치료를 하는 새로운 방식의 통합의료 제공 전문병원이 대구에서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정부 시책으로 진행돼 최근 운영에 들어간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 패러다임의 양'한방 통합의료 서비스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현행 의료 관련 규정으로는 환자를 양방과 한방이 동시 진료할 수 없지만, 각각 진료 뒤 통합 처방과 치료는 가능하다. 전인병원은 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양'한방을 묶은 첫 시도이다. 개별 진료 결과로 종합적인 환자 질환의 평가와 처방, 치료를 하는 양'한방 협진 체제인 셈이다. 종전처럼 양방에 한방을 접목하거나 양방 치료에 한방을 보완하는 역할과도 다르다. 환자 질환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위해 양'한방이 동등한 위치에서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첫 출발은 내과와 외과를 중심으로 50여 명의 의료진이 양'한방 통합의료 서비스를 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한방의 장점에 발전을 거듭하는 양방의 접목에 따른 효과가 나올 경우 앞으로 어떤 분야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보건복지부와 대구시, 대구가톨릭병원, 대구한의대가 공동 참여한 양'한방 통합의료병원이어서 대구 의료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대구는 400년 전통의 전국 최대 약령시와 일찍 축적한 한방 자산을 가졌다. 또 100년 넘는 양방 역사와 함께 많은 의료진을 길러낸 곳이다. 이런 양'한방의 양적 질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돼 현재 한창 단지를 조성 중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를 목표로 의료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메디시티 대구'를 위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양'한방 통합시스템 도입과 양'한방 협진 구축을 대구 의료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찾는 나침반으로 삼을만하다. 의료 융복합을 통한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의료산업에 관심을 쏟을 적기인 셈이다. 규정상 불가능한 양'한방 동시진료 등과 같은 각종 법적 문제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한 양'한방 의료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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