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천신만고 끝에 전인미답의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은 3일 목동 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대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문학구장에서 2위 NC가 SK에게 3대4로 패하면서 삼성은 시즌 최종전인 5일 광주 KIA전 결과에 관계 없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삼성은 1회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매직넘버를 '1'로 줄인 뒤 NC의 경기 결과를 숙소에서 TV중계로 초조하게 지켜봤다. 3대3 동점이던 8회 SK 나주환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역전시키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환호성이 터졌다. 삼성 관계자는 "SK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모두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고 전했다.
우승 확정의 수훈갑은 9월 5일 KIA전 이후 28일만에 선발 출격한 '돌아온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였다. 7회까지 단 80개의 투구로 7개의 삼진을 잡으며 1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5회 2사 후 이택근에게 유일한 안타를 내줄 때까지는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7월28일 NC전 이후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시즌 13승(7패)을 신고한 피가로는 한국 무대 첫 해를 평균자책점 3.38로 마쳤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피가로가 복귀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직구 스피드는 100%가 아니었지만 제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필승 불펜진도 팀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도왔다. 8회를 책임진 심창민은 유한준'이택근'김하성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9회 등판한 안지만은 2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홀드를 추가,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36홀드로 늘렸다.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추가, 이 부문 1위(32세이브)로 올라섰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박한이의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나바로'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나 기회를 놓치는 듯 했지만 '캡틴' 박석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면서 삼성은 6회 2사 만루, 8회 2사 1,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마운드의 힘으로 시즌 첫 1대0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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