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청와대는 이번 주 중으로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정 장관을 포함해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을 발표함에 따라 박 대통령 출국 전에 부분 개각 발표를 매듭짓는 방향으로 후임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출국 전에 총선 출마 의사를 가진 장관들을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현역의원인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의 후임 인사를 발표하며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1차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당시 황 부총리와 김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황 부총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현안 때문에, 김 장관은 적절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인사가 미뤄졌다.
이번 개각에는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윤 장관의 포함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윤 장관은 부산 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개각이 단행될 경우 최대 4명의 장관을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도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한 뒤 연말이나 연초에 여의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데 정치권 안팎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예산안의 법정 처리 기한은 12월 2일로, 야당이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를 정상화시키기로 한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법정 처리 기한 내 통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행자부 정 장관 후임으로는 정재근 행자부 차관, 이승종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여성부 장관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중 후보군을 추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은희 의원 등이 정치권에서 입길에 오르고 있다. 산자부 윤 장관도 개각 명단에 포함될 경우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이관섭 산자부 1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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