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구단 나바로에 관심? 삼성 "머니게임 안한다"

요코하마·지바롯데, 돈 안 쓰는 구단들…팀 잔류에 무게

나바로
나바로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돈 싸움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단들이 야마이코 나바로(28) 영입에 뛰어들었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 삼성 측은 9일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철저한 분석 프로세스를 거친 것도 아니라고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나바로가 낯선 일본 무대를 선택하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묻어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이날 "지바롯데 마린스가 나바로의 영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삼성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지바롯데가 시즌 중에 비공식적 경로로 나바로의 경기력과 품성을 파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요코하마는 오치아이 에이지 전 삼성 투수 코치를 통해 나바로에 대해 체크했고, 지바롯데는 직원들이 한국시리즈를 직접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코하마는 베네수엘라 출신 아롬 발디리스, 지바롯데는 멕시코 출신 루이스 크루즈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삼성 측이 나바로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은 우선, 이들 구단이 '스몰마켓 구단'이란 점이다. 지난해 삼성 출신 릭 밴덴헐크를 데려간 소프트뱅크 호크스처럼 외국인선수 영입에 거액을 쓰는 '빅마켓 구단'이 아니다. 나바로의 올해 연봉은 공식적으로 85만달러였지만 홈런'타점 등에 걸렸던 옵션 달성에 따라 1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활약상을 고려하면 내년 연봉은 최소 15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나바로의 '개성'이다. 구단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감독의 권한이 큰 만큼 다혈질 성격인 나바로가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액만 맞는다면 자신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는 삼성에 남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바로는 지난해에도 시즌 직후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왔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집까지 직원을 보낸 삼성과 결국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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