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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구분 잘 안된다면 "노인성 치매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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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냄새-뇌 기능 연관성 밝혀

이유 없는 후각기능 저하가 노인성 치매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신경과전문의 로즈버드 로버츠 박사는 후각기능 저하가 심해질수록 치매에 이를 수 있는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aMCI)가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녀가 반반인 1천430명(평균 연령 79.5세)을 대상으로 식품 6가지(바나나, 초콜릿, 계피, 레몬, 파인애플, 양파)와 비식품 6가지(휘발유, 페인트 시너, 장미, 비누, 담배 연기, 테레빈유)의 냄새를 맡는 후각 테스트와 인지기능 테스트를 시행하면서 평균 3.5년을 지켜봤다. 그 결과 후각기능이 떨어질수록 aMCI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 테스트 성적 최하위 그룹은 aMCI가 나타날 가능성이 2.2배 높았다. 이 기간에 모두 250명이 MCI로 진단됐고 이 중 증상이 심한 그룹에서 64명이 치매로 진행했다.

이 결과는 치매의 아주 초기단계가 진행되면서 냄새를 구분하는 뇌 부위의 기능도 저하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로버츠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후각기능 저하가 비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naMCI)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CI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MCI는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억상실성'과 기억력보다는 집중력, 사고력 등 다른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비기억상실성'으로 나뉜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연구실장 제임스 헨드릭스 박사는 "냄새를 맡는 능력은 코가 아닌 뇌에 있다"면서 "따라서 후각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뇌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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