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지만 온라인에서는 청년 주거 문제의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황희 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버스 하우스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버스 하우스의 장점으로 빠른 공급과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들었다. 그는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고 1만 세대를 5000억원 수준에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디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얻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암스테르담 운하에 '보트하우스'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네덜란드는 폐선박 또는 중고 선박을 리모델링해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동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대학가 또는 지하철 역사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며 "때와 장소에 따라 정책적으로 이동이 용이한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황희 의원이 폐기 처분할 버스를 개조해 청년 주거 공간으로 쓰자는 이른바 '버스 하우스 구상'을 청년 주거 대책이라며 제시했다"며 "이것이 정녕 나라의 미래인 청년에 대한 대책이냐"고 지적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청년들이 아파트를 살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풀어달라고 말하니까. 이제는 폐기된 버스를 고쳐서 살라고 한다"며 "한마디로 청년을 거지 취급하고 앉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황 의원이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시절 자녀 유학 경비 의혹을 언급, "황 의원은 자신의 자녀에 대해선 1년에 학비만 4200만원인 외국인 학교를 보냈으면서, 청년은 거지 취급을 하는 것"이라면서 "고귀한 자녀나 버스 하우스에 가서 살라고 하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청년이 난민인가", "의원님부터 들어가서 살아보시라", "세금 말고 의원님 재산으로 만들면 인정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 의원의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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