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박사'로 잘 알려진 김순권 한동대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개발한 옥수수 신품종이 중국 정부의 적응 시험에 통과했다. 내년도 최종 검정 시험만 통과하면 김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옥수수 품종이 중국 내에 판매될 전망이다.
중국의 옥수수 재배 면적은 3천500만㏊로 전 세계 옥수수 재배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벼 재배 면적의 50배에 달하는 규모다. 재배 규모가 거대한 만큼 중국 농작물 가운데 최대 수확량을 자랑한다.
김 교수는 중국의 옥수수 증산과 북한 옥수수 연구를 돕기 위해 지난 2008년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동북 3성(헤이룽장성'지린성'랴오닝성)에 '닥터콘 옥수수 종자 육종 유한회사'를 설립했고, 8년간 16만 종의 유전 자원을 육종 시험했다. 중국 정부는 김 교수가 머무를 수 있도록 하얼빈에 아파트를 무상 제공하는 등 연구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최근 김 교수가 개발한 꿀옥수수와 찰옥수수 각 1종은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 적응 시험을 통과했다. 이 품종들은 현재 중국 최남단인 하이난성 산야에서 종자가 생산 중이다.
중국 내 판매는 현지 기업인 '하얼빈과학연합유한회사'가 우수 종자 검정 시험 및 생산 시판 부분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김 교수가 육종한 옥수수는 꿀옥수수 또는 초당옥수수라 불리며 헤이룽장성에서 처음으로 육종된 품종이다. 현지에서는 워낙 당도가 높아 과일옥수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 교수는 49년간 미국과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농약 사용 없이 재배 가능한 친환경 옥수수를 개발해온 옥수수 육종의 국제적 전문과학자다.
한동대 관계자는 "중국 동북 3성에서 육종하는 옥수수가 북한에서도 적응 시험을 거쳐 북한 식량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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