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뺑소니 시체 유기 용의자로 마을 주민 붙잡아

교통사고를 내고 피해자 시신을 하천 제방에 버리고 달아난 상주 뺑소니 사망사건(본지 17일 자 8면, 18일 자 7면 보도)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망자 서모(57) 씨와 한마을에 사는 양모(80)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양 씨가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자신의 집 차고에서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후진하다 서 씨를 치어 사망하게 한 뒤, 시신을 900m 떨어진 하천 제방까지 차량으로 싣고 와 유기한 혐의라고 밝혔다. 당시 서 씨는 술에 만취해 양 씨의 차고 앞에 누워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양 씨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모두 시인을 했고, 시신 유기도 단독으로 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주변 CC(폐쇄회로)TV 분석과 주민제보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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