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재정난을 덜기 위해 폐교 부지 등을 매각하는 수단을 동원, 380여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교육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운영비를 각 교육청에 떠넘겨 재정난이 심화된 탓이다.
2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휴'폐교 상태인 초교 3곳 부지와 초교 2곳의 관사 부지 등 학교 터 5곳, 논공학생야영장을 내년에 매각한다. 시교육청은 대구 3공단 지역에 자리한 삼영초교 부지 1만6천862㎡를 대구시에 우선 매각할 방침이다. 삼영초교는 학생 수가 급감, 올해 휴교한 곳으로 시교육청이 추정한 부지 매각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달성군의 현풍초교 현남분교 부지(7천600㎡)와 대평초교 부지(7천947㎡)도 팔린다. 시교육청은 대안교육 특성화 중학교 설립 계획이 있는 학교법인에 현풍초교 현남분교 부지를 팔고, 대평초교 부지는 달성군 주민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데 쓸 수 있게 매각할 예정이다.
논공학생야영장(1만1천332㎡)도 처분한다. 지난해 9월 달성군 구지면에 낙동강수련원이 문을 열어 이 야영장의 필요성과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판단,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다. 낙동강수련원은 연면적 9천256㎡ 규모로 생활실, 야영장, 교육활동실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다 고산초교 관사(678㎡), 현풍초교 관사(715㎡)를 포함하면 매각 대상 부지 전체 면적은 약 4만5천여㎡. 이 두 곳 관사의 매각 추정 금액은 각각 14억원과 3억원 정도여서 이번 조치로 시교육청이 확보할 수 있는 매각 금액은 총 38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교육청이 학교 터 전체를 판 경우는 이례적이다"면서 "누리과정 운영비 확보 문제 등으로 재정 형편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매각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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