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사실상 결별한 야마이코 나바로(28)가 일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나바로의 일본 또는 메이저리그 진출설은 지난해에도 제기됐지만 올해는 삼성이 일찌감치 재계약을 포기한 상황이라 개연성이 높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 "지바 롯데 마린스가 나바로와 막바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바 롯데가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한 제이슨 스탠드리지를 영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나바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바 롯데는 이전부터 나바로에게 꾸준히 관심을 표시해온 구단이다. 나바로가 주전 내야수들의 타 구단 이적에 따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데다 한국에서 2년 통산 79홈런 235타점을 거둔 강타자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9일에는 일본 '스포츠닛폰'이 "지바 롯데가 나바로의 영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 측도 당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지바 롯데가 시즌 중에 비공식적 경로로 나바로의 경기력과 품성을 파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바 롯데는 직원을 한국시리즈에 파견, 나바로의 활약을 지켜보기도 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나바로가 일본에서 '대박'을 터뜨릴지 여부다. 지바 롯데는 지난해 삼성 출신 릭 밴덴헐크를 데려간 소프트뱅크 호크스처럼 외국인선수 영입에 거액을 쓰는 '빅마켓 구단'이 아니어서다. '프리미어 12'에서 맹활약한 이대은의 경우 지바 롯데와 지난해 연봉 5천만엔(약 4억8천60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나바로는 삼성과의 협상에서 200만달러(약 23억4천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지바 롯데의 '평가'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만약, 나바로가 이보다 적거나 비슷한 금액에 일본행을 택한다면 그의 훈련'경기 태도를 문제 삼은 삼성의 논리는 궁색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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