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구단의 해외 전지훈련은 한 시즌의 성적을 담보하는 첫 일정으로 가장 중요한 행사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와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 무대에서 각 구단은 하나같이 해외 전지훈련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날씨가 뒷받침되지 않아 국내 훈련이 어려운 만큼 해외 전지훈련은 팀의 담금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구를 프랜차이즈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005년부터 줄곧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차리면서 2011~2015 시즌을 5연패 하는 등 명문구단의 기반을 닦았다.
하지만 시민프로축구단 대구FC는 안정적인 전지훈련지를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003년 K리그에 뛰어든 대구FC는 올해까지 수시로 장소를 옮기며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전지훈련지는 단장이나 감독의 성향에 따라 결정된다. 이들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는 만큼 장소에 민감하다.
대구FC의 조광래 단장은 올해 '약속의 땅'으로 중국 쿤밍을 선택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일찌감치 담금질에 나선 대구FC는 24일 쿤밍으로 떠날 예정이다.
2014년 9월 부임한 조 단장은 지난해에는 전지훈련지를 지중해의 섬나라인 키프로스로 택했다. 키프로스는 조 단장이 안양 LG(현 FC서울) 감독 시절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린 곳으로 유럽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대구FC는 현지의 날씨가 좋지 않아 캠프에서 만족할만한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했고, 올해 중국으로 장소를 옮겼다.
중국은 대구FC가 처음으로 택한 곳이다.
대구FC는 2003년 K리그에 뛰어들면서 강원도 삼척과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다음해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2004년 첫 해외 전지훈련지는 터키 안탈리아였다. 대구는 2004'2006(박종환 감독)'2007'2008(변병주 감독)'2010(이영진 감독)'2013년(당성증 감독) 등 6차례나 안탈리아에서 한 해 농사를 시작했다.
대구는 브라질도 두 차례 다녀왔다. 박종환 감독 시절인 2005년과 브라질 출신의 모아시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년, 대구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까지 먼 거리를 이동하며 전지훈련에 나섰다.
대구는 2009년(변병주 감독)에는 괌, 2011년(이영진 감독)에는 일본, 2014년(최덕주 감독)에는 태국을 한 차례씩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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