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106세 할머니의 암 수술에 성공했다.
백성규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지난달 25일 결장암 환자인 추득실 씨의 오른쪽 대장을 복강경수술로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추 할머니의 주민등록상 나이는 103세지만 실제 나이는 106세다. 100세 이상 초고령자의 암 수술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추 할머니는 얼마 전 속이 불편하고 혈변을 보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추 할머니는 오름결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대장의 일부인 결장은 맹장 뒤부터 직장까지 연결되는 부위로, 오름결장(상행결장)은 맹장 위끝과 이어진다. 백 교수는 지속적인 출혈과 함께 대장의 대부분이 막혀 있는 추 할머니의 대장을 복강경을 이용해 절제했다. 추 할머니는 현재 식사와 거동이 가능한 상태로 4일 퇴원할 예정이다. 추 할머니는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 겁이 났지만 수술을 끝내고 건강을 회복하니 몸과 마음이 젊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고령 환자는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 교수팀은 지난 2014년 40세 여성의 직장구불결장 이행부 암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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