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작년 5만원권 위조지폐 45% 급증…전체 위폐의 67% 차지

지난해 5만원권 위조지폐가 45% 늘어나 전체 위폐의 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폐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5만원권 위조지폐가 45% 늘어나 전체 위폐의 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폐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만원권 위조지폐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및 개인이 신고한 위폐는 모두 3천31장이라고 4일 밝혔다.

발견된 전체 위폐는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5만원권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지난해 5만원권 위폐는 2천40장으로 전체 위폐의 67.3%를 차지했다.

다른 지폐들은 위폐가 줄어든 데 비해 5만원권은 2013년 84장, 2014년 1천409장에서 지난해 2천40장(전년 대비 631장'44.8% 증가)으로 늘어났다. 5만원권 위폐 중에는 지난해 1월 전북 전주에서 화폐위조범 일당의 검거로 한꺼번에 발견된 2천12장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만원권은 금액이 크기 때문에 위폐 제작 시도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위폐는 크게 줄었다. 1만원권은 2014년의 930장에 비해 71.1%(661장) 급감했고, 5천원권은 전년(1천518장)보다 53.4%(811장) 감소했다.

한은은 "위폐는 대부분 일반 프린터로 제작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육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가령 5만원권은 앞면의 그림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추면 숨어 있는 신사임당 초상이 나타나고 은선에서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좌우로,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며 "한은 홈페이지(www.bok.or.kr)에서 화폐 위조방지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폐 601장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19장, 경기 107장, 인천 25장 등 수도권이 451장을 차지했고 대구(60장), 강원(41장), 부산(17장)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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