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운동장'체육공원 등 스포츠 공간에서 빠질 수 없는 인조잔디. 바닥에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해주고, 경기 능력도 향상시켜주는 만큼 스포츠 산업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촉감이 부드럽고 친환경적인 인조잔디를 만드는 대구기업 K&B준우(대표 하석준)가 국내를 넘어 외국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방사부터 후가공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처리할 뿐 아니라 설립 3년 만에 국내 업계에서 30% 수준의 점유율을 점한 건실한 기업이다.
2009년 설립한 K&B준우는 앞서 1967년 달성군에 설립한 벨벳 제직업체 ㈜유신섬유(대표 하영태)로부터 고급 섬유제직 기술력과 생산설비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인조잔디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제직설비와 더불어 최근 새로이 설치한 고급 방사기, 길이가 서로 다른 인조잔디가 한 타일에 함께 설치되는 이중잔디 제직기 등을 활용해 생산력을 나날이 확대하고 있다.
이 업체는 고급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나일론 칩을 방사 원료로 삼아 인조잔디를 만든다. 건습식 하이브리드 방사 과정을 거쳐 일정한 굵기의 모노필라멘트사를 뽑아낸다. 이런 과정으로 만든 인조잔디는 신축성과 강도가 뛰어나며, 중금속이 나오지 않고 촉감도 부드럽다.
바닥재(매트)에는 외국 인조잔디 업체가 즐겨 사용하는 백코팅 방식 'SBR 라텍스코팅'을 도입하고 지난달 이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이 코팅 방식은 내마모성과 강도가 우수해 축구화'럭비화 스파이크로 수십 차례 짓밟아도 견디는 특징을 지닌다.
K&B준우 측은 "많은 국내 업계가 채택한 폴리에틸렌 코팅과 비교해 우리 제품의 강도가 비슷하거나 뛰어나고, 다 쓴 인조잔디를 재활용할 수도 있어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K&B준우는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요철형 복합소재 인조잔디 원사 제조법, 바이오 세라믹 모노필라멘트 제조법, 벌키성 인조잔디 제조법, 이중사 복합제직 인조잔디 제조법 등 다양한 자체 특허를 획득했다. 학교체육시설 인조잔디 KS인증과 인조잔디 Q마크도 받았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2014년 조달청 자가품질보증 인증을 획득했다. K&B준우는 앞으로 사용 용도에 알맞은 인조잔디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하석준 K&B준우 대표는 "국내 인조잔디 입찰 기준은 일부 대기업의 제품 기준에 맞춰졌다 보니 중소 인조잔디 업체가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도 공급처가 많지 않다. 외국 제품에 못잖은 좋은 제품을 만든 만큼 국내에서도 인정받고, 수출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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