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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여론조사 유출 의혹…"대구 중·남구 결과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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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전국 수십 곳 결과 퍼져…공관위원 이미 내용 보고 받아

'공천 살생부' 명단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새누리당에서 이번에는 당내 경선을 위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로 알려진 문건이 다량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문건에는 대구 중'남구, 대구 북갑, 대구 북을, 경북 구미을을 포함해 전국 수십 곳의 여론조사 결과가 적혀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심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3일 오후부터 정치권 안팎에서 카카오톡 등 SNS를 중심으로 지역별 공천 신청자 명단과 여론조사 수치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긴 사진 여러 장 등이 유포됐다.

이들 문건에는 지역명과 현역 의원을 포함한 후보자 이름, 수치 이외에 출처는 명기돼 있지 않지만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공관위의 공천심사에 참고하기 위해 실시한 사전 ARS 여론조사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관위원들은 이번 주초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변경 지역과 1인 신청 지역을 제외한 지역들에 대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져 이 같은 '유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문건에 적힌 대구 중'남구 여론조사 결과의 경우 최근 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실시한 ARS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하고 있다. 특히 해당 여론조사는 9명의 후보 이름을 로테이션으로 호명하지 않고, 가나다순으로만 물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됐다며 일부 후보들이 반발했었다. 실제 문건에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도 일부 후보들의 주장대로 특정 후보가 1위에 올랐다. 더욱이 실시기관인 해당 여론조사 전문회사는 인터넷에서도 검색되지 않는 소규모 회사로 전해져 일부 후보들은 특정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여론조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이 특정 후보를 도와주기 위해 편법으로 조사한 것 아니냐"며 "당이 나서서 특정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면 향후 공천 과정도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은 "살생부 괴문서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경선을 코앞에 두고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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