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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직속기관·사업소 5곳, 도청 신도시 이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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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뛴 땅값, 이사 꿈도 못 꿔

대구에 남은 경북도 산하기관의 안동'예천 경북도청 신도시 이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땅값 상승에 따른 막대한 이전 비용을 감당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3개 시'군의 산하기관 유치전까지 재점화하고 있다.

경북도 도청신도시본부에 따르면 경북도 직속기관'사업소 33곳 중 대구에 자리한 농업기술원'공무원교육원'농업자원관리원'가축위생시험소'종합건설사업소 등 5곳은 안동'예천 신도시 이전 대상이다.

하지만 최대 2천783억원(농업기술원), 최소 260억원(농업자원관리원)에 이르는 막대한 이전 비용으로 5곳 모두 실제 이전이 불투명하다. 경북도종합건설사업소 경우, 지난 2013년 안동'예천 경북도청 신도시 이전을 결정했다가 올 상반기 내 대구 산격동 경북도청 내 감사관실 잠정 이전으로 변경, '결정 뒤집기 논란'(본지 16일 자 10면 보도)까지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산하기관 한 관계자는 "도청 신도시 주변 땅값이 크게 올라 기관별로 사업비를 확보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며 "현재 부지를 팔아도 전체 비용의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기관 관계자도 "필요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지만 땅값이 터무니없이 비싸 마땅한 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신도시 주변 땅값이 더 오를 수도 있어 막막하다"고 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이전 예정지 남쪽 부지(안동 풍천면 갈전리 1333번지)를 보면 지난해 1㎡당 22만원에서 올해 75만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이에 따라 경북도가 이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구 소재 유관기관 및 각종 단체의 이전 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사에 남아 있는 경북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이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침도 없다"며 "땅값이 너무 올라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내 23개 시'군의 산하기관 유치전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열린 경북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운식 도의원은 "상주가 전국 최고 수준의 농업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망, 상대적으로 땅값도 저렴해 농업기술원 이전의 최적지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상주뿐만 아니라 의성, 예천, 군위 등도 지난해 농업기술원 유치전을 벌인 적이 있다. 공무원교육원도 영덕군과 성주군이 유치 경쟁을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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