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 클러스터' 7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신청

대구서 국비 3천억원 규모 추산, 통과땐 2018년부터 10년간 추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조성 추진하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조성 추진하는 '첨단뇌정밀의학 클러스터'의 마인드 클리닉 센터 조감도. 한국뇌연구원 제공

사람 뇌의 구조'기능을 규명하고 치매 등 뇌질환 치료를 수행하는 '뇌 연구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올해 대구에서 시도된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최근 뜨거워진 가운데 뇌 연구 클러스터가 대구에 유치된다면 뇌 산업화의 국내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내에 3만5천여㎡ 부지 규모의 '첨단뇌정밀의학 클러스터'(이하 뇌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이르면 올해 7월쯤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3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예타를 통과하면 2018년부터 10년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주관기관은 한국뇌연구원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다.

한국뇌연구원 정성진 뇌연구정책센터장은 "결국 인공지능 산업도 생물학적 뇌에 대한 깊은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뇌 클러스터는 척박한 국내 뇌 관련 산업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한국뇌연구원은 대구시의 요청으로 '첨단뇌정밀의학 클러스터 구축 연구용역'을 수행해 지난해 12월 연구 결과를 제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첨복단지에 한국뇌연구원과 의료기술시험훈련원(설립 예정) 등 연구기반 시설이 조성돼 있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여러 대학 및 종합병원들이 있어 연구개발의 최적지로 평가하고 있다.

뇌 클러스터에는 뇌정밀의학연구기관인 (가칭)'마인드(MIND: Mood, Intelligence, New Idea, Decision) 클리닉 센터'와 뇌 홍보센터 등을 설립해 뇌정밀의학 연구개발(R&D)을 수행하게 할 예정이다. 뇌정밀의학 R&D에는 ▷뇌 세포의 연결상태와 각 기능을 측정하는 뇌 설계도 작성 ▷치매'알츠하이머 등 난치성 뇌질환의 원인 인자 규명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반의 뇌질환 진단 및 치료 프로그램 구축 등이 포함된다.

정성진 센터장은 "뇌 연구의 산업화를 위해선 ICT 기반의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뇌 분야의 강소 벤처기업을 유치'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측은 "뇌 클러스터에서 뇌정밀의학사업을 추진하고, 첨복단지 인프라를 이용해 뇌 의료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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