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8학년도 입시 '수시 확대·정시 축소' 기조 유지

올해 고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 입시에서는 수시 모집이 다소 확대되고 정시는 축소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시안 등록 마감일인 31일 서울 주요 대학이 제출한 입시안을 보면 최근 수년간 이어진 수시 확대 기조가 유지된다.

좋은 학생을 '입도선매'하려는 기존 방침에 더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변별력이 점차 약해져 대학들이 수능 비중이 적은 수시 모집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전학년도 보다 84명 늘어난 2천491명을 수시로 뽑는다. 정시 모집 인원은 684명으로 45명 줄었다. 전형 종류는 지난해와 같다.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정시의 영어 등급 반영 방식이 바뀌었다. 2등급부터 등급마다 0.5점씩 차등 감점하는 방식이다.

수시에서는 일반전형 면접과 구술고사에서 과목이 조정된다.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는 지구과학·물리·화학 가운데 선택한 1과목,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는 생명과학, 응용생물화학부는 화학·생명과학 가운데 선택한 1과목,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물리·화학 과목으로 면접·구술고사를 치른다.

자유전공학부는 수학1이 필수이며 인문학·사회과학·수학2 가운데 1과목을 골라 치른다.

2017학년도 총 모집 인원의 75%를 수시로 선발하는 고려대는 2018학년도 수시 선발 비중을 85%로 대폭 올렸다.

특히 학생부위주전형을 1천178명에서 2천757명으로 크게 늘렸다. 이중 1천500명은 학교 추천을 받은 학생들만 대상인 고교추천전형으로 뽑게 된다. 고교추천전형은 특목고 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400명을 선발하는 고교추천1전형은 1단계에서는 교과 성적을 보지만 2단계에서는 교과 성적 반영 없이 면접 평가로만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신설된 수시 일반전형은 재수생도 지원할 수 있다. 고교추천전형과 일반전형의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국제인재·과학인재를 뽑는 특별전형은 특기자전형으로 이름이 바뀌며 선발 인원은 전학년도 598명에서 442명으로 축소된다.

2017학년도 정시는 수능 90%, 학생부 10%로 선발했으나 2018학년도에는 수능만으로 뽑는다.

정시의 수능 영어 반영은 2등급은 1점, 3등급부터는 등급마다 2점씩 차등 감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세대는 수시 모집이 2천405명에서 2천402명으로 다소 줄었다. 2017학년도에 수시로 뽑는 예능계열 23명이 2018학년도에는 정시로 넘어간 결과여서 실질적으로는 수시 모집이 소폭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

연세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전학년도 681명에서 1천19명으로 대폭 늘렸다.

기계적으로 산출된 성적 높낮이로 평가하던 학생부교과전형은 폐지된다. 수능 자격기준을 없애고 심층면접을 강화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이 신설된다.

기존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모집인원은 437명에서 472명으로 늘어난다.

정시의 수능 영어 반영에서는 1·2등급간 격차 5점, 2·3등급간 격차 7.5점을 둔다. 다른 대학보다 등급간 격차가 크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에 따라 수시의 수능자격기준 적용 방법도 바뀐다. 전학년도의 적용 대상은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이었는데 2018학년도에는 '국어·수학·탐구 2과목'으로 변경된다.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일반전형(인문사회계열)은 '국어·수학(가·나)·탐구1·탐구2' 등급 합 7 이내,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인문사회계열은 2과목 등급 합 4 이내로 완화된다.

이화여대는 수시모집 비중을 83.3%로 2017학년도에 비해 9.1%포인트 늘렸다.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 선발 인원은 총 250명 늘었다.

수시 고교추천전형에서 비교과 평가를 없애고 학생부교과와 면접만으로 학생을 뽑는 등 모든 전형에서 전형요소를 최대 2개로 간소화해 수험 부담을 완화했다.

또 수시 고른기회전형, 사회기여자전형, 정시 기회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서강대는 2018학년도에 수시로 1천283명, 정시로 319명을 뽑는다. 수시 선발 비율은 72.1%에서 80.1%로 늘었고 정시는 27.9%에서 19.9%로 줄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은 2018학년도에는 인문·자연계열의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된다. 과학탐구를 보지 않은 학생도 자연계열에 지원 가능하며, 수학(가)에 응시해도 인문사회계열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특기자전형에 소프트웨어특기자전형이 신설된다.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컴퓨터공학전공이 모집 대상이다.

서강대는 공교육 정상화 취지로 외국어특기자와 수학·과학특기자 전형을 폐지키로 했다.

정시의 수능 영어 반영에서 1·2등급간, 2·3등급간, 3·4등급간 모두 1점의 격차를 두기로 했다.

한양대는 정시의 수능 영어 반영에서 자연계열 기준으로 1·2등급, 2·3등급, 3·4등급간 2점의 격차를 뒀다. 인문상경계열은 2등급은 4점, 3등급은 6점 감점된다.

숙명여대는 2018학년도 수시에서 전학년도보다 139명 늘어난 1천461명을 뽑는다.

기존 수시 숙명미래리더전형과 숙명과학리더전형이 숙명인재전형으로 간소화된다.

정시 수능 영어 반영은 1·2등급간 5점, 2·3등급간 10점, 3·4등급간 10점의 격차를 둔다.

한국외대는 2017학년도에 수능 90%, 학생부 교과 10%를 반영하는 정시모집 수능위주전형을 2018학년도에는 수능만 100% 반영해 선발키로 했다.

수시 모집 비율은 2017학년도 66.9%에서 2018학년도 67.5%로 오른다.

중앙대는 정시에서 영어 1·2등급간 0.5점, 2·3등급간 1점, 3·4등급간 1.5점으로 환산점수 격차를 정했다.

이들 입시안은 대교협 승인을 거쳐 2018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으로 확정된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