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주들의 벌목 1순위던 아까시나무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아까시나무는 6'25 이후 농촌 연료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사업으로 조림되기 시작했다. 1960, 70년대를 거쳐 80년대까지 황폐지를 복구하는 사방사업 목적으로 활발한 식림이 이뤄졌다.
그러나 1970, 80년대 다른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는 '나쁜 나무'로 언론에 다뤄지는가 하면, 나무뿌리가 관을 뚫고 들어가 조상 묘지를 망치는 주범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졌다. 그래서 1970년대 50만㏊까지 조성됐던 아까시나무는 현재 산림청 추정 5만㏊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까시나무의 급격한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양봉 업계였다. 사단법인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벌꿀 전체 생산량 23만8천t(생산액 2천600여억원) 가운데 아까시나무에서 채집하는 꿀은 78%에 이른다. 연간 소득 70% 이상을 아카시아꿀에 의존하던 꿀벌 사육 가구 규모가 1995년 4만3천여 가구에서 2014년에 절반 수준인 2만1천여 가구로 준 것은 아까시나무의 감소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국 국유림 내에 매년 150㏊씩 총 450㏊ 규모로 아까시나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양봉 업계를 돕기 위해서다. 또한 아까시나무가 참나무만큼 재질이 단단하면서도 3배는 더 빨리 자라 등산로 벤치나 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 가구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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