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기자의 이슈 털기'는 만평 기사 형식으로, 한 주간 대한민국 또는 대구경북을 뜨겁게 달군 핫이슈를 해학적으로 풀어내거나, 통찰력있게 뒤집어 봄으로써 가벼운 통쾌함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특정인을 악의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주요 고지 점령당하고, 큰 장수도 잃고' '새누리는 뼈아픈 참패, 더불어'국민은 기세등등'
4'13 전투는 새누리에 큰 상흔을 안겼다. 전국 253곳 중 겨우 105곳을 수성하고, 나머지 148곳을 내줬다. 수도권에선 겨우 3분의 1정도만 그 지역의 성을 지켰고, 3분의 2 지역에선 푸른 깃발(더불어민주당)이 나붓끼고 있다.
새누리의 대선 전투용 장수인 오세훈'김문수는 적장에게 패하고 말았다. 야전사령관 김무성 장군은 작은 성은 지켰지만 전쟁을 이끌었던 지휘관으로서 온 몸에 생채기를 안게 됐다.
새누리의 땅 철옹성 대구에서는 푸른 깃발의 장수 '김부겸'이 보기좋게 뚫어냈다. 홍의락 장군은 이번 전투에선 푸른 깃발을 내렸지만 대구의 '북을'이라는 작은 성을 탈환했다. 뛰어난 장수였지만 내팽개쳐졌던 '유승민', '주호영' 장군도 살아돌아왔다. 이 둘의 생환은 이번 전투에서 새누리가 본영 대구에서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새누리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경북성'은 견고하게 지켰다는 정도다.
◆내년 말 대전투가 큰 걱정이다
이제 4'13 전투는 끝났다. 1년 8개월 후면 대전투가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을 호령하게 된 푸른 깃발과 호남을 싹쓸이한 녹색 깃발(국민의당)은 대전투를 앞두고 나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푸른 깃발과 녹색 깃발을 높이 든 대장수(문재인과 안철수)는 기세등등, 위풍당당한 모양세다. 대전투에서 붉은 깃발을 제압하기위해 합종연횡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새누리가 입은 이번 전투의 상흔은 언제,어떻게 복구될지 아직 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전투 후폭풍으로 4년 전 대전투에서 승리한 여왕(박근혜 대통령)은 뒤뚱거리는 오리(레임덕, Lame duck) 신세가 될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말 대전투는 새누리의 존망을 좌우할 큰 전쟁이다. 새누리는 2번의 대전투에서 이기며, 9년 동안 한반도의 남쪽에서 통치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4'13 전투의 참패는 내년 대전투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반기문'이라는 장수를 영입하려 하지만 실전 전투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4'13 전투는 정치지형상 중국 삼국시대의 '적벽대전'에 비유할만 하다. 중국 후한 말기 위나라 조조는 오나라 손권과 대장군 주유 그리고 촉나라 유비'관우'장비(도원결의 삼총사)와 천재 책사 제갈공명의 연합군에 대패를 당했다. 지금의 새누리는 위나라 조조의 신세와 다를 바 없다.
◆이번 전투가 안겨준 교훈
이번 전투는 치열함과 절박함 그리고 진정성을 갖고 백성들(지역민)에 다가선 장수들은 결국 자신의 성을 지켰다는 교훈을 줬다. 대표적 사례가 푸른 깃발의 정세균(서울 종로)'김부겸(대구 수성갑) 장수다. 이 둘은 오랜 세월(10년 안팎) 지역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며, 1년 만에 정도 밖에 안된 붉은 깃발의 대장군 둘(오세훈'김문수)을 성밖으로 쫓아버렸다.
새누리에도 적진(호남지역)에 붉은 깃발을 꽂은 장수 둘(이정현'정운천)이 있다. 치열함과 절박함으로 나선 이정현(전남 순천)은 2번 연속 전투에서 성공했으며, 정운천(전북 전주을)도 6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적진에 당당히 깃발을 꼽았다.
안방 대구에서 지역구를 잘 관리해온 윤재옥(달서을)'김상훈(서구) 장수의 사례에서 보듯, 지역 백성들의 신뢰가 전투 승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배신자 또는 철새'로 심판받아야 할 조경태(푸른 깃발→붉은 깃발, 부산 사하을)와 진영(붉은 깃발→푸른 깃발, 서울 용산) 장수가 지역을 굳건히 수성한 경우도 '당신만은 우리 성을 지켜줄 확실한 장수'로 평가해준 것이다.
◆승패를 엉터리로 예측한 사기꾼 예언자
이번 4'13 전투의 승패를 엉터리로 예측한 예언자(여론조사 기관)는 심한 말로 혀 깨물고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여소야대'를 '여대야소'로 예측하기도 했으며, 제1당은 100% 새누리당으로 나왔던 결과까지 형편없은 예언이었다. 작은 지역의 전투 결과가 정반대로 나온 경우는 수십 곳에 이를 정도다.
이 정도면 아예 하나마나한 예언이다. 한 장군이 전투에서 '내일 비가 오겠냐?'고 하자, "비올 확률 50%'라고 답한 것과 무엇이 다르랴. 무책임하기 그지 없다. 4'13 전투가 끝난 지금 엉터리 예측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여론조사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적 조사방법이라고 했지만 30년 전 아날로그 방식보다 못하다. 오차범위를 한참 벗어난 예측결과들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라며 혀를 차게 한다. 만약 독재국가의 폭군이 있었다면, 엉터리 예언자들은 참형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은 이번 선거를 통해 철저히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수 년전 정치부 기자 시절 들은 얘기로는 일부 여론조사 기관이 검은 돈을 받고 선거판 자체를 왜곡시키고, 특정 후보에 여론을 몰아주기 위해 조작된 여론조사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만약 조사비용 문제를 제기하는 영세한 여론조사기관들이 있다면, 문을 닫거나 통폐합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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