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박·비박 투톱? 대표 외부 영입? 합의 추대?

새누리 차기 당대표 고민

'새누리당 차기 당권 누가 쥐나?'

제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의 고민이 시작됐다. 당내 갈등을 봉합할 대표와 원내대표직을 누가 맡아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서다. 친박과 비박, 양대 계파가 이를 나눠서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당대표 합의 추대론, 정치권 밖 인사 영입 등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투톱(대표-원내대표)을 친박과 비박이 각각 담당하자는 주장이 거론된다. 친박은 당권을 잡고, 비박은 원내사령탑으로 몸집을 불린 야당과 협상에 나서는 '내치'를 맡아 권력을 나누자는 것이다.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면 또다시 계파 갈등이 고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이 한 라디오에서 "우리 당이 가장 매를 많이 맞은 것 중 하나가 정당 구조가 권력에 줄을 대는 수직적 질서에 있다. 당을 수평적으로 개편해 국민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당 대표 합의 추대 안도 나온다. 차기 당대표로 유력했던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은 총선 참패 책임으로 몸이 무겁고, 비박계에는 합의된 당권 주자가 없으니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을 바로 세우자는 논리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지만 차기 당 지도부가 2년 뒤 대선까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합의 추대는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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