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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야당의 민생 챙기기, 바로 국민이 바라던 야당상(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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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0일 "민생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시민들께서 싸울 것은 싸우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라고 말씀하셨다. 국민의당이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꼽고, 정부'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안 대표의 이런 발언은 4'13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을 정확히 읽은 것이다. 총선에서 국민은 새누리당을 원내 2당으로 주저앉히고 '거야'(巨野)를 만들어줬지만, 야당이 독주할 수 있는 의석을 주지도 않았다. 이렇게 국민이 의회 권력을 3당에 고루 나눠준 의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서로 협력해 원만하게 국회를 운영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중심에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라는 것이다.

그러나 천정배 공동대표 등 야당 일부 인사들은 이런 바람을 외면하면서 여론의 비판을 자초했다. 천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8년 동안 있었던 모든 일에 대한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우리가 무슨 혁명군이나 되는 줄 아느냐"는 박지원 의원의 지적이 딱 맞는 오만이며, 일의 선후를 구분하지 못하는 판단력의 마비이다. 지금 급한 것은 청문회나 국정조사가 아니라 민생 회복이다.

그런 점에서 안 대표의 행보는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안 대표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문제 해결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하면서도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고, 정세균 의원은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경제위기극복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모두 기존의 '투쟁' 체질과는 다른 생산적 야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변화의 조짐이다.

이런 조짐이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야당의 의지에 달렸다. 말로만 변화하는 척하고 실제 행동은 또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때린 국민의 회초리는 다음 대선과 총선에서는 야당으로 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야당은 이번 총선 결과가 새누리당의 패배이지 야당의 승리가 아님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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