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더민주·무소속 한자리 "대구경북 경제 꼭 살리겠다"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 결의대회

20일 오후 호텔인터불고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매일신문사 주최로 열린
20일 오후 호텔인터불고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매일신문사 주최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 결의대회'에서 대구경북 당선자들이 국가균형발전의 비전을 공유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의 의지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유승민 "선거 때 많은 일 있었지만 잊고 화해하자"

김부겸 "고향서 밥값 해야지, 밤 새서라도 일할 것"

홍의락 "대구의 역할 찾을 수 있도록 새 도약 계기"

20일 대구 인터불고엑스코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 결의대회'는 여'야는 물론 무소속 당선자들까지 참석해 화합하는 자리가 됐다. 선거 기간에 불거졌던 당선자 간 앙금이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날 대구경북 새누리당 당선자뿐만 아니라 유승민'주호영'홍의락 무소속 당선자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새누리당 당선자들은 얼마 전까지 같은 식구였던 유승민'주호영 당선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대구경북의 기초단체장과 기관장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새누리당 당선자는 유 당선자를 애써 피하는 모습을 보여 여전히 개인적인 앙금이 적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선자 중 행사장에 가장 일찍 도착한 더민주 김부겸 당선자는 새누리당 당선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다짐했다. 유승민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다 잊고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고 과거의 일은 지나 보내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 대구경북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고 대구경북 정치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부겸 당선자도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다. 고향에서 밥값도 못하면서 무슨 국회의원을 하겠느냐"며 "대구경북을 위해 밤을 새워서라도 일하겠다"고 했다. 홍의락 당선자는 "다 같이 대구의 역할을, 제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치열한 경선과 본선거를 치른 탓에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어서 서로 앙금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쟁의 칼날도 있었지만 오늘 결의대회를 계기로 대구경북이라는 용광로에 녹여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연장을 만들어 일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초선부터 4선까지 당선자들의 선수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데 손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서로 손을 잡고 돕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며 이날 행사에 대한 의미 부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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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당선자 멘트 (발언순서 순)

곽상도(대구 중'남구)

신분이 서너 달 사이 몇 번 바뀌었는데 여러분이 지지해 주셔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이 다 함께 힘을 모아 대구경북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4년이 되길 바란다.

정종섭(동갑)

지난 20년간 대구시민이 새누리당을 전폭적으로 밀어줬는데 거기에 보답하지 못했던 것 같다. 또한 새누리당이 대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문제를 해결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대구시민을 위해 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유승민(동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무서운 민심을 받아들여서 4년간 대구경북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 선거과정에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 잊고 용서와 화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또 변화를 향한 시'도민의 마음을 담아 각오를 세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김상훈(서구)

지난 4년간 초선의원으로서 지켜본 국회는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었다. 앞으로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거과정에서 나온 파열음은 묻고 지역발전과 실리추구를 위해 매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정태옥(북갑)

선거 이후에 만나는 사람마다 '초심'이란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이번 선거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지켜본 분들은 진정성으로 어려움을 이겼다는 걸 아실 것이다. 초심과 진정성으로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홍의락(북을)

역사적으로 보면 대구경북이 제 역할을 할 때 대한민국이 발전했다. 이제 모두 힘을 모아 대구경북이 제 역할을 해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김부겸(수성갑)

대구경북에 다양한 색이 생겨난 것 같다. 야당 뽑았더니 딴짓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 대구경북을 살리는 길이라면 여'야가 없다. 밤을 새워서라도 열심히 하겠다.

주호영(수성을)

예수님은 한 번 부활했는데 나는 4번 살아났다. 앞으로 부활하는 재주를 잘 터득해 대구경북이 살아나는 데 활용하겠다. 또 그간 대구경북의 정치적 다양성 결핍이 문제가 됐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그 문제를 해결한 것 같다.

곽대훈(달서갑)

앞으로 우리 정치가 깨끗하고 믿음을 주는 정치가 되도록 사심 없이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또 대구경북 경제를 살려야 하는 임무가 있다. 당선자들이 정성을 다해 노력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재정(더민주'비례대표)

대구 경제발전은 고향의 발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300명 중 끝에서 5번째로 젊다. 선배 국회의원들에게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다.

윤재옥(달서을)

초선 때는 정치적 발언은 자제하고 지역민과 함께했다. 재선이 된 만큼 책임감도 많아졌다.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일하고, 국민의 말을 더 듣고, 국민에게 더 숙이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추경호(달성)

생산성 높은 국회가 되는 데 일익하겠다. 일하는 정치인상을 만들고,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지역경제, 청년 일자리 문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조원진(달서병)

좌고우면하지 말고 시'도민과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일하겠다. 친구 아버지에게 받은 글귀가 있다. '진광불휘'(眞光不輝). '진짜 불은 번쩍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게 일하겠다.

김정재(포항북)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포항은 과메기도 당선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공천을 받고 지지율 -10%가 됐었다. 그걸 복구하는 데 힘들었고, 민심이 무섭다는 걸 알았다. 끊임없이 변화'혁신하고 주민을 섬기는 게 민심을 얻는 법이란 걸 알았다.

김석기(경주)

나라가 힘들 때 가장 중요한 게 화합이다. 대구경북이 화합해 지금의 난국을 잘 헤쳐가길 바라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축하연이 아니라 결의대회다. 대구경북 발전과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도록 대구경북 국회의원이 합심하고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 하나 되어 4년간 열심히 일하자.

이철우(김천)

이번 선거로 백성이 하늘처럼 무섭다고 느꼈다. 지역이 살아나는 정치를 하겠다. 대구경북이 살아나는 정치를 하겠다.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대구경북 정치권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 도와달라.

김광림(안동)

대구경북이 필요할 때 불러주면 있는 그곳에서 돕겠다. 지역에서 신뢰받고 국가에서 신뢰받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마이 쓰시이소, 마이 부려먹으이소.

최교일(영주문경예천)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 두려움을 느꼈다. 이 두려움을 4년간 간직하며 열심히 일하겠다.

백승주(구미갑)

정치를 시작할 때 가진 마음을 늘 성찰하며 일하겠다. 뽑아준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 총선 과정은 프롤로그다.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20대 국회의원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게 일하겠다.

장석춘(구미을)

대구경북 국회의원 당선자 중 가장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한국노총 출신이다. 구미공단이 가진 문제점은 내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소통하면서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일하고 노력하겠다.

이만희(영천청도)

언제나 후보자라 생각하고 주민을 섬기고,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근혜정부 성공을 이끌고 우리 사회가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종태(상주군위의성청송)

우리 지역구는 과거엔 국회의원 6명이 나온 곳인데 이제 1명이다. 그만큼 농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지역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이제 '박 타령'은 그칠 때가 됐다. 앞으로 '박 타령'을 깨고 대구경북이 똘똘 뭉쳐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데 주력하겠다. 열심히 일하겠다.

이완영(고령성주칠곡)

7년 전 대구고용노동청장 할 때 김관용 도지사께서 "제발 일 좀 그만 하라"고 한 적이 있다. 국회의원 하면서 국민이 "제발 일 좀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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