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도 가격 다양화를 명목으로 한 관람료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27일부터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를 기존 2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해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새로 설정된 시간대는 조조(오전 10시 이전), 일반(오전 10시~오후 1시), 프라임(오후 1시~오후 11시), 심야(오후 11시 이후)로 구분된다.
이 중 주말 조조와 프라임 시간대 요금을 1천원 올리고, 주중 일반과 심야 시간대는 2천원·주말 심야 시간대는 1천원 내렸다.
제일 앞좌석인 A열 요금은 시간대와 상관없이 1천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롯데시네마는 현재 오전 10시30분 이전은 조조 요금(주중·주말 6천원)을, 그 이후는 일반 요금(주중 9천원·주말 1만원)을 적용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이번 요금체계 개편을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의 세분화'라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의 요금 인상이라는 점에서 영화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관객들이 주로 극장을 찾는 주말 오후 시간대 요금이 1천원 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흥행 대작이 있을 경우 주말 2일의 관객 수가 주중 5일보다 더 많다.
예컨대 900만 관객을 동원한 '검사외전'이 개봉한 2월 첫째 주의 주말 이틀간 관객 수는 240만명으로, 주중 닷새간의 238만명보다 많았다.
다만 이번 요금 개편으로 주중 오전에 극장에 갈 수 있는 주부나 학생, 주중이나 주말 심야 시간에 영화관람을 즐기는 '올빼미족' 등 일부 계층은 요금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세분화된 차등 요금제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이 상황에 맞게 보다 합리적으로 관람 시간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중 요금 인하가 주말로 편중되던 관객의 평일 관람으로 이어져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관람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J CGV는 지난달 3일부터 좌석을 세분화해 프라임존 좌석의 요금을 1천원 올리는 내용의 가격다양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부 좌석과 시간대의 요금을 내렸으나 관객이 선호하는 좌석의 요금을 올려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프라임존은 좌석의 중앙에 위치하고 전체 좌석의 3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요금 개편으로 기본 가격보다 1천원이 싼 이코노미존의 좌석을 사고서 영화 상영이 시작되면 프라임존으로 옮겨가는 '좌석 메뚜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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