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광화문의 현판 바탕이 흰색이 아닐 가능성이 크대는 결론이 나왔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현판 색상 관련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광화문 현판의 바탕색이 흰색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린 뒤 바탕과 글자의 색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광화문 현판의 음영이 바뀌었다는 주장은 지난 2월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가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을 제시하면서 처음 문제가 제기됐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1890년대 사진을 보면 바탕보다 글씨가 더 밝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이 사진이 흑백이어서 현판 바탕색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흰색은 아닌 것으로 사료된다"는 입장이다.
또 혜문 대표는 음영이 바뀐 다른 증거로 지난 7일 페이스북에 1905년과 1911년 5원권 지폐 도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제작돼 걸려있는 광화문 현판은 정밀한 고증을 거쳐 다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0년 광화문을 복원하면서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인 현판을 만들었으나 3개월 만에 균열이 발생해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 2014년에도 현판 바탕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문화재청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 현판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임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최근 발간한 '궁궐현판 고증조사'에 따르면 궁궐 현판의 바탕은 대부분 흰색과 검은색이어서 광화문 현판은 바탕이 검은색으로 복원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에 대한 추가 정밀 분석이 완료되면 색상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심의를 거쳐 광화문 현판 복원 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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