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 동국대 조벽 교수

"부부간 '마음 닫거나, 여는 대화'따라 이혼율 큰 차"

"창의력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허락하는 것입니다. 집단지성을 통해 창조적 조직문화를 만들려면 조직원의 지식부터 모을 것이 아니라 조직원의 마음부터 사로잡는 '인재 경영'이 필요합니다."

25일 오후 7시 동국대학교 조벽 석좌교수가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8층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았다. 조 교수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원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객원교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국가여성정책조정회 위원, 국가교육과정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인성이 실력이다'(2016), '감정코치 1~3권'(2014~2015) 등이 있다.

조 교수는 이날 '집단지성 시대의 인재 경영'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조직원끼리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조직이 집단지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존 가트맨 박사는 과거 38년간 3천60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싸움의 내용과 억양, 음성, 눈빛, 자세, 표정, 혈압 등을 분석한 끝에 특정 부부의 이혼 가능성을 94% 확률로 예측해냈다.

그 비결은 부부간의 대화(소통) 종류로 서로 다가가는 대화, 서로 멀어지는 대화, 서로 원수가 되는 대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덕분이었다.

특히 후자의 두 종류는 비난, 경멸, 방어(반격), 담쌓기(도피) 등 '마음을 닫는 대화'였다. 반대로 서로 다가가는 대화는 곧 '마음을 여는 대화'로, 소통(공감과 경청)이 중심이 됐다.

조 교수는 "이런 대화는 모든 인간관계에 똑같이 적용된다"며 "부부를 비롯해 원활하지 않게 기능 하는 조직에서는 긍정적 소통과 부정적 소통의 비율이 1대 3에 달한다. 반대로 기능이 원활한 조직은 긍정과 부정의 소통 비율이 5.6대 1"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조직의 리더는 조직 내 갈등을 제어하는 관리자(매니저)가 돼야 한다"며 4C, 즉 관계법(Care), 대화법(Communication), 인재론(Coherence), 리더십(Conflict management)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는 리더십의 삼율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런 자격을 갖춘 리더에게 우수한 조직이 뒤따른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성공하려면 대충 살아야 한다. 이때의 '대충'(對沖)이란 12방위가 서로 똑바로 맞서는 한가운데를 이르는 말"이라며 "모두를 두루 살피고 중심적인 것을 하며 사는 리더들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