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7일 경주 본사 이전 기념식과 함께 본격적인 경주시대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5대 프로젝트와 10대 체감형 사업을 발표하며 경주종합발전계획을 내놓았다. 본사가 위치한 경주시와 경상북도와의 운명 공동체임을 밝히고 동반 성장을 위한 발전 청사진이다.
한수원이 이날 발표한 5대 프로젝트는 경주는 물론 경북 발전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파급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이 안에 원자력 협력기업 100개 유치와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과 지원책 마련 등이 포함돼 있어서다. 아울러 10대 체감형 사업 역시 사회공헌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사업, 지역인재양성 교육지원사업 등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고스란히 돌아가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제 문화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를 이끌 사업이어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날 한수원의 본격적인 경주시대 개막으로 임박한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원해연) 유치 작업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점이다. 경북의 경주와 울진 등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전시설이 있다. 특히 경주에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리장에다 전국 유일의 경북대 원전제염'해체분야 연구센터, 원자력환경공단과 한수원과 같은 원전 관련 기관과 기업이 밀집해 원해연 입지의 적지로 손색이 없다. 이미 경주시는 지난해 말 정부에 원해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경주시 외에도 부산시와 울산시가 공동으로 원해연 유치 작업에 나선 것을 비롯해 전국 8곳의 지자체가 유치에 나선 만큼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바로 이 같은 불꽃 튀는 원해연 유치 경쟁 구도 속에 이뤄진 한수원의 경주시대 개막은 원해연 유치 활동에 큰 힘이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유치 활동에 한수원의 가세로 명실상부한 산학연과 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이는 한수원의 경주시대 개막이 갖는 또 다른 의미다. 원해연 유치는 경북 동해안을 에너지 집적지로 만들려는 경북도의 구상과도 맞물린다. 이 협력 시스템이 활발하게 가동돼 성공적으로 원해연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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