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체제하의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이 3일 선출된다. 정진석'나경원'유기준(기호순)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된 경선구도는 경쟁력을 갖춘 4선 후보가 나서면서 어느 진영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후보들의 출신 지역, 경선 당일 현장 분위기를 꼽는다.
◆'박심(朴心) 대표주자' 없는 경선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박 대통령의 '낙점'이나 사실상의 '내락'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후보가 없다. 전체 122명의 당선인 가운데 친박계 성향이 최대 70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가를 결정적인 변수이지만 '블록 투표' 조짐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다.
다만 일부 친박 핵심 의원과 비례대표를 비롯한 초선 당선자들은 여전히 공통의견을 형성해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심에 대한 역풍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4'13 총선에서 참패한 뒤 조성된 현재의 정치적 환경은 친박에 더욱 불리하다.
◆지역 조합 누가 강할까
각 후보들은 모두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선택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 충청 출신인 정 후보는 대구경북의 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 서울의 나 후보는 부산경남의 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부산의 유 후보는 충청의 이명수(3선'충남 아산갑) 의원을 각각 러닝메이트로 잡았다. 자신과 상호보완적인 출신 지역의 정책위의장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내세워 표의 확장성을 도모하고 나섰다. 의원들이 지도부에 같은 지역 출신 의원이 포진해 있으면 예산 배정이나 당직 인선 등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장서 보겠다"…부동표 향배는
대구의 한 의원은 "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했다. 현장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귀띔했다. 역대 선거에서도 경선 당일 후보자의 연설과 대세론에 따라 결과가 움직이기도 했다.
현재는 총선 직후여서 지역에 머물고 있는 당선자들을 접촉하기도 어렵고, 후보 모두 출마 선언을 뒤늦게 했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도 부족했다. 게다가 절반에 육박하는 초선 당선자들과 교류도 적었기 때문에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는 당일 연설 내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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