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날 '통장 선물' 놀이공원 할인이 따라오네

은행마다 '키즈 상품' 잇따라

'일회성 선물보다는 아이의 장래와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물은 없을까?'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 선물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다행히 금융기관들이 다양한 어린이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어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은행에서 소개하는 예'적금이나 펀드에 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소중한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금융상품도 금리,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융권 앞다퉈 키즈시장 공략

DGB대구은행의 꿈나무플러스통장이나 내아이적금통장은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통장이다. 내아이적금은 14세 미만을 대상으로 각종 수수료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꿈나무플러스 통장은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최고 0.2%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달 중으로 빨간 날을 잘 챙기면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월의 빨간 날'(1일, 5~8일, 14'15일, 22일, 29일 총 9일)에는 전 회원 및 가맹점을 대상으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적용된다. 또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 나들이 행사를 지원하는 놀이공원 할인 이벤트는 이달 29일까지 실시된다. 대구의 명소 이월드 입장 고객이 DGB 대구은행 BC카드로 결제 시 자유이용권(전망대 포함)을 1인당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본인을 포함한 동반 2인까지 총 3명이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NH 착한어린이통장'적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 완구업체인 오로라월드㈜와 캐릭터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신상품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농협은행의 수신상품 개발 노하우와 운영의 안정성, 오로라월드의 캐릭터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오로라월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가면서 키즈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도 자녀 특화 금융상품을 운용 중이다. 만 19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아이사랑 자유적금'은 가입 기간이 최소 2년에서 최장 20년으로 매년 2년 단위로 자동 재예치되며,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2년제 기준 1.7%에 ▷월 최고 500만원 한도 이내 자유 적립 ▷계약 후 2년 경과 시 교육자금용도 분할 인출 ▷무료 상해보험 가입 ▷성년축하 우대금리 지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은행도 '아이드림(Dream) 자유적금'을 판매 중이다. 0세 이상 26세 이하 개인이면 1'2'3년제 가운데 선택 가입할 수 있으며, 자녀 성장 과정에 맞춰 자유롭게 적립과 중도 인출할 수 있다. 저축금액은 월 1만원 이상으로 1'2'3년제 각각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1.3%'1.4%'1.5%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자녀안심상해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가입 기간이 만기돼도 자녀 성장에 따라 만기를 자동 연장하면 최장 27년간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펀드 가입 따져봐야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펀드상품의 경우 자녀에게 경제관념과 투자를 배우도록 할 수 있다. 일부 상품의 경우 어린이펀드 가입 자녀를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등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펀드 투자로 발생한 수익은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일석 삼조'다. 이 경우 한도(10년간 2천만원)까지 가입한 후 세무서 등에 따로 증여 신고를 하면 된다.

시중은행도 다양한 펀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밸류 10년 투자 어린이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어린이'청소년 등 미성년자 전용펀드여서 아이들의 꿈과 동반 성장할 수 있게 기업의 장기 가치에 주목, 장기간 투자(주식 60% 이상, 채권 40% 이하로 운용)해 수익을 추구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다수 어린이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해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20개(클래스 대표펀드 기준) 어린이펀드 중 5년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2개에 불과하다.

정연준 신한투자금융 차장은 "대부분 주식형인 어린이펀드의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지난 5년간 이어진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어린이펀드 일부는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라 대규모 펀드에 비해 운용이 소홀할 수도 있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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