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Q.[국어] 문학 성적 올리고 싶은데 좋은 방법은?

인문계고 2학년입니다. 중간고사 문학 성적이 좋지 않아요. 기말고사에서 만회하려면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수업시간 배운 내용 친구에게 설명, 그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 확인 가능

▶송영필 멘토=국어를 잘 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국어 능력은 글을 읽고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 이를 통해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갖는 것, 그리고 이것을 논리적이나 문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비추어 보면서 달라진 자신을 확인할 수 있어야 국어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미국에서 이뤄진 '학습효율성 피라미드' 연구를 보면, 강의식 듣기는 학습 내용의 5%만 이해하지만 서로 설명하기는 학습 내용의 90%를 이해한다고 한다. 이를 볼 때, 지금 학교에서의 효과적인 공부 방법은 수업 시간이나 수업 후에 학습 내용을 설명해 보는 것이다.

학습 내용을 말로 설명해 보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의 구분이 명확해진다. 실제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 알지 못했던 것이 명확해진다. 말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더 발전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알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명확해지는 것이다.

문학 수업 시간에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어진 시'를 공부한다면,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교과서에 적기보다는 '쉽게 씌어진 시'를 가지고 설명하기 공부를 통해 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다. 또한 친구들과 서로 설명하면서 감상하면 자신이 모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시에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라는 구절이 있다. 시적 화자는 왜 '조금'이라고 표현했을까? 이 물음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해석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이 바로 공부라고 할 수 있으며, 국어 능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위해 학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앞에서 말한 '서로 설명하기 공부'이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친구들과 함께 서로 설명하면서 정리하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저녁 자율학습 후(오후 9시 이후) '학습 토킹'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신청한 학생들은 팀을 이루어 그날 배운 내용을 친구들과 서로 설명하면서 정리한다.

서로 묻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공부해야 할 내용을 알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좀 더 깊이 있는 공부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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