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통지표와 표창장, 알루미늄 도시락통, 나무 명판, 주판까지…."
지역 교육의 변천사를 정립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교육자료 수집에 나선 대구시교육청에 물품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교과서, 교복, 배지, 성적표, 상장, 수업일지, 학습 자재 등 학교 교육과 관련한 모든 품목이 수집 대상이다.
시교육청이 한 달여간 자료를 수집한 결과 1950년대 통지표와 표창장, 1960년대 교사 임용장, 1970년대 독서일기, 1980년대 교사 봉급 명세서, 1980'1990년대 교무 수첩 등이 모였다. 옛날 현미경, 알루미늄 도시락통, 나무로 된 학급 이름표, 대형 주판 등도 눈에 띈다.
시교육청 학예연구사가 계성고, 신명고, 대구중 등 개교 역사가 100년 안팎인 학교를 따로 찾아가 모으거나 뜻있는 교육계 인사들이 기증한 것이다.
또 지난 16일에는 고 김용대 대구시교육청 초대 교육감의 아들인 김항곤 성주군수가 이색 자료를 내놓았다.
김 군수는 김 전 교육감이 평소 간직한 1935년 보통학교 졸업증서를 비롯해 1954년 교육공무원 자격증, 재임 기간 쓴 일기장, 퇴임 송별사 등을 기증했다.
특히 김 전 교육감이 1981년 7월부터 4년간 재임하며 쓴 일기는 당시 교육계 주요 이슈나 교육행정을 살필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시교육청은 판단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지역 인사를 대상으로 자료 기증을 부탁하는 등 수집이 어느 정도 끝나면 대구교육박물관을 만들어 교육 역사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대구교육박물관은 내년 중 개관을 목표로 하며, 별도의 건물 건립 없이 폐교나 기존 교육기관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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