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20일 급성호흡부전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그의 사망으로 북한 외교 엘리트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발 '부고'를 통해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석주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된다"고 발표했다.
또 부고와 함께 발표된 '강석주 국장 및 국가장의위원회'는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 주요인사 50여명의 이름이 올랐다.
강석주 전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외교부에서 제1부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대미외교를 총괄한 인물이다.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했고, 같은 해 10월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협상의 주역이기도 하다.
북한 언론은 강석주에 대해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당중앙위원회 군제부 지도원, 과장, 외교부 부부장, 제1부부장으로 사업했다. 1990년대초부터 반미핵대결전을 승리에로 이끄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천재적인 외교지략과 탁월한 령동를 실현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했다"고 보도했다.
강 전 비서는 지난해 8월 이후 건강상 이유로 공식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특히 이달 초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기존 당 비서에 해당하는 정무국 부위원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건강 문제로 일선에서 물러났을 거란 관측을 낳았다.
강석주의 사망으로 북한 외교는 리수용 정치국 위원(전 외무상)과 리용호 외무상이 구축됐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인 김계관 제1부상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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