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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느닷없는 '한일 해저터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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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산서 개발 필요성 주장, 가덕도 유치 실패 때 탈출구

가덕도 신공항 정치 쟁점화에 몰두하던 부산이 느닷없이 수십 년 묵은 과제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들고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거돈 동명대 총장은 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한일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이다. 오 총장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한일터널'이란 발표를 통해 "한'중'일의 공동 성장을 위해선 자유로운 물류환경 조성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한일터널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2014년 선거 때 '서부산개발 프로젝트'에 한일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제안했고, 지난해 12월에도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을 발표하며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43개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서 시장은 최근 시 정책회의에서 한일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고, 내년 본예산에 5억원을 반영해 한일 해저터널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부산에선 2014년 시장 선거 당시 경쟁한 서 시장과 오 총장이 비슷한 시기에 한일터널을 언급한 것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발전연구원이 한일터널 한국 쪽 기점으로 가덕도를 제시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위한 압박카드이자, 유치 실패 때 책임을 돌릴 탈출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 총장까지 가세하면서 내년 대선과 2년 후 지방선거에서 신공항 이슈를 대신할 또 다른 쟁점이 될 수도 있다.

4개 시'도 관계자는 "해저터널 문제는 신공항에 쏠린 이목을 돌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가덕도 유치 실패 때 정부에 반대급부로 요구할 수 있는 유인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일 해저터널 개발은 1981년 처음으로 제안됐고, 1990년과 1999년에 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이 각각 언급했다. 2003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에서 다시 이야기하면서 찬반논란이 벌어졌다. 이후 비용 등 실익을 놓고 여려 차례 논쟁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업 추진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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