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의 창] 이강덕號 2년, 멀리 함께 가자

2014년 7월 1일 이강덕 시장이 민선 6기 시대를 활짝 열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창조도시 포항'을 기치로 내걸었다.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한 것. 이 시장은 다음 달이면 임기 중 2년을 넘기고 시정 후반기에 돌입한다.

이 시점에 이 시장이 그동안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려고 얼마나 고민했는지 들여다볼 필요성이 있다. 지난 2년간 국제적 경기 하락 영향도 있지만, 포항시의 고용창출 능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2년간 철강관리공단 제조업체의 폐업과 실업률이 대폭 증가했음에도 이러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 회전율이 느린 철강 제조업에만 매달린 결과 포항 경제의 몰락을 가속화시켰고, 소상공인'자영업자까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 대안으로 포항시는 초기에 서비스업을 적극 유치, 철강 경기의 부진 속에서나마 포항의 전체적인 경기 몰락을 막아야 함에도 그런 심각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해결 의지가 부족했다. 지난해 지방세수 중 담뱃세가 350억원으로 최고액을 차지, 철강도시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금부터라도 이 시장은 서비스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하고 외지 투자에 대한 적극적 자세로 동서남북 구간 권역별로 사업을 조기 시행하도록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민민갈등으로 비치는 두호동 롯데마트 문제도 인허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고용창출 인원만 수백 명에 달하는 서비스업이 생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자본의 역외 유출을 따지자면 포항에 있는 여타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남구의 상도지구도 어차피 포항시에서 도시계획을 변경해 만든 것인 만큼 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백화점이든 대형마트든 긍정적인 방향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시외버스터미널도 복합터미널로 개발해 도심 변화를 이끌고 시민 편의와 더 나은 고용이 창출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또 대다수 기업인이 포항시의 기업 지원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바, 효율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포항시 내부에서 풀 수 있는 행정 서비스는 즉각적으로 풀어서 입구와 출구를 단일화하는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건축과 공장 설립, 도시개발 사업 등의 각종 위원회는 사안에 따라 한 달에 한 번에서 2주에 한 번 열 수 있는 제도적 밑바탕을 만들어 사업주들의 경제적 손실을 줄여줌과 동시에 사업의 신속함을 추구할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꿔야 한다.

이 시장 취임 후 지난 2년간을 돌이켜 보면 눈에 띄는 투자나 고용 창출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법적 구속력이 없는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에만 매달려서는 성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후반기 시정에 접어드는 만큼 현안에 대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먼 길을 기업, 시민단체, 언론 등 각계각층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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